
6·3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 과정에서 균열이 커지고 있다. 보수 진영은 단일 후보 선출 이후 불복 움직임이 현실화됐고, 진보 진영은 시민참여단 공정성 논란으로 경선 일정까지 연기되며 혼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결과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대응으로 이어졌다. 류수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측은 15일 서울행정법원에 단일화 기구인 ‘서울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를 상대로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시민회의는 6일 두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윤호상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그러나 류 예비후보 측은 조사 방식이 사전에 합의했던 유선 30%·무선 70% 비율과 달리 무선 100%로 진행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류 예비후보 측은 “최종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해당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합의되지 않은 조사 방식으로 결과가 도출된 만큼 위법성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독자 출마 의사도 밝혔다.
이로써 보수 진영은 윤호상 예비후보를 포함해 류 예비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김영배 예비후보까지 최소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여기에 조전혁 전 의원까지 출마할 경우 보수 진영 후보는 최대 4명으로 늘어날 수 있어 표 분산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과정에 제동이 걸렸다. 시민참여단을 기반으로 한 경선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일정이 전면 조정됐다.
진보 단일화 기구인 ‘2026서울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는 당초 17~18일 예정됐던 1차 투표를 22~23일로 연기하고, 결선투표는 27~28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1차 투표는 시민참여단 100%로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이 치러진다. 결선에서는 시민참여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최종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 발표는 28일로 예정됐다.
일정 연기의 배경에는 시민참여단 검증 문제가 있다. 참여단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만5000명 수준을 크게 웃도는 3만4262명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중복 가입, 참가비 대납, 정보 미입력 등 부정 참여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중복 신청과 참가비 대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진위는 “중복 참여자와 미입금자, 부정 참여 가능성에 대한 전수 조사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며 공정한 경선 운영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