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스트레티지, STRC 앞세워 비트코인 금융 실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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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영구우선주로 비트코인 조달 축 확대
100달러 안팎 주가 겨냥한 배당 조정 구조 부각
스트레티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넘어 자본시장 플랫폼 실험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과 STRC,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챗GPT)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가 월배당 우선주 (Short Duration High Yield Credit)를 앞세워 비트코인 조달 구조를 한층 넓히고 있다. STRC는 스트레티지의 영구우선주로, 현재 회사가 제시하는 배당률은 연 11.50%다. 배당은 매월 현금으로 지급되며, 회사는 STRC가 액면가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도록 배당률을 월별로 조정하는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고배당 상품이지만, 시장에서 STRC의 의미는 단순한 수익형 우선주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레티지는 STRC를 통해 보통주와 전환사채 외에 배당형 자본시장 조달 축을 추가하고 있다. 회사 STRC 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명목 잔액은 63억5780만달러다. 이는 STRC가 일회성 자금 조달 수단이 아니라, 비트코인 매입 재원을 뒷받침하는 상시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당 구조도 눈길을 끈다. STRC의 정기배당은 월말 후지급(monthly in arrears) 방식으로 쌓이며, 지급되지 않은 배당은 소멸하지 않고 누적된다. 여기에 미지급분에는 다시 월복리 방식의 추가 배당(compounded dividends) 이 붙는다. 회사는 또 추가 발행분 역시 대체로 주당 99~101달러 범위에서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공시에 담아, 가격을 100달러 부근에 묶어두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 구조는 스트레티지의 본업보다도, 회사가 사실상 비트코인 자본시장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에 따르면 스트레티지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은 78만897BTC다. 이는 상장사 전체 보유량 117만7640BTC의 약 6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개기업 가운데 압도적 1위다. STRC가 안정적으로 소화될수록 스트레티지는 다른 조달 수단에 더해 비트코인 축적에 활용할 수 있는 별도 통로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시장의 시선은 엇갈릴 수 있다. 한편에서는 STRC가 비트코인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자금을 월배당 구조로 흡수하면서, 스트레티지의 조달 기반을 넓히는 영리한 설계로 읽힌다. 다른 한편에서는 배당률을 회사가 조정하는 구조인 만큼, 가격 안정 장치가 언제나 의도대로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STRC 관련 공시에는 회사가 배당률 조정 방침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이를 포기할 수 있으며, 배당률 인하가 거래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 요인도 함께 적시돼 있다.

결국 STRC의 의미는 배당률 숫자 자체보다, 스트레티지가 이를 통해 얼마나 오랫동안 시장 신뢰를 자본으로 바꿔 비트코인을 더 사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월배당, 100달러 안팎의 가격 관리, 추가 발행, 비트코인 축적이 하나의 고리로 묶이기 시작하면서, STRC는 이제 스트레티지의 새 금융 실험이자 비트코인 확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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