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주행 검증 ‘수만시간→일주일’ 단축…SDV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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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U 직접 연결한 시뮬레이터
자율주행 핵심 센서 및 SW 검증 고도화

▲첨단 시험평가시스템 시험차량.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가상주행 평가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만 시간에 달하는 검증 과정을 일주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며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6일 현대모비스는 실제 주행시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다양한 주행 상황을 시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 평가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DV 및 자율주행 핵심 제어장치(ECU)를 반복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고도화되면서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는 방대한 데이터 기반 검증이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핵심 부품 채택 전 수만 시간 규모의 검증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도로에서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주행 시험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한계를 가상 환경으로 돌파했다. 다양한 검증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뮬레이터를 병렬로 연결한 플랫폼을 통해 평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향후 시뮬레이터를 60대 규모까지 확대하면 약 1만 시간 분량의 검증을 일주일 만에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시험 차량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야간, 우천, 돌발 상황 등 현실에서 재현이 어려운 조건까지 가상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어 검증 범위를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실 데이터와 가상 데이터를 결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인식 성능과 안정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초음파 센서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과 전자제어장치 알고리즘의 성능 검증에 해당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검증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SDV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연구거점과의 데이터 연동을 확대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해 평가검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봉철 현대모비스 전장연구담당 상무는 “SDV와 자율주행 시대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평가와 검증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검증 속도와 범위를 동시에 확대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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