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이끈 ‘두 번째 육천피’, 2월보다 빠르고 단단했다 [코스피 6000 재탈환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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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은 ‘육천피’는 앞서 개인이 주도했던 2월의 육천피와 달라진 모습이다. 외국인이 수급의 전면에 나섰고, 상승 속도는 더 빨랐다. 같은 지수대임에도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낮아지면서 '두 번째 6000'이 더 단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3일만에 6000선을 재돌파했다. 본지는 코스피 지수가 5000선에서 6000선까지 올라선 시기를 1차 랠리(1월 27일~2월 25일)와 2차 랠리(3월 31일~4월 15일)로 나눠 비교했다.

지수 상승 속도는 1차 때보다 빨라졌다. 1차 랠리에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오천에서 육천피까지 오르는 데 19거래일(5084.85→6083.86)이 걸렸다. 반면 2차 랠리는 단 12거래일(5052.46→6091.39)만에 도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87.30포인트(1.73%)씩 오른 것으로, 1차 랠리 때보다 1.58배 빠르게 육천피에 이르렀다.

두 번의 랠리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수급 주체의 변화다. 지수 상승의 주체는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교체됐다. 1차 랠리에서는 개인이 1조24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15조1144억원을 순매도했다.

2차 랠리에서는 구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 기간 외국인은 누적 2조685억원을 사들였다. 1차 상승기를 주도했던 개인은 12조5377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두 장세의 공통점은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로, 기관은 1차(11조2896억원)와 2차(5조3661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6000선 안착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수급 주도권의 교체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1차 랠리 당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는 삼성전자(4조3353억원)와 SK하이닉스(2조4012억원)였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1, 2위도 삼성전자(-10조2080억원)와 SK하이닉스(-5조553억원)로 일치했다. 외국인이 내던진 대형 반도체주를 개인이 받아낸 장세였다.

2차 랠리에서는 정반대의 그림이 나왔다. 외국인이 31일부터 이날까지 가장 많이 담은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1조7069억원)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4조3978억원)와 SK하이닉스(-3조5690억원)를 순매도 상위 1, 2위에 올리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밸류에이션 차원에서도 1차와 2차의 6000선은 결이 달랐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육천피가 2월의 육천피보다 '거품이 빠진 가격대'라고 입을 모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말 6000 부근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이었던 반면, 현재는 7.3배 수준”이라며 “당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률이 높은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12개월 선행 PER은 향후 1년간 기업이 벌어들일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0배에서 7.3배로 낮아졌다는 것은 지수는 그대로지만 기업의 실적 전망이 좋아져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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