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나눠준다”⋯부자들, 자산 이전 전략 변화 [하나금융 웰스리포트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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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80% 자산 이전 계획 수립⋯상속·증여 병행 확산
절반은 이미 증여 경험⋯“부동산보다 금융자산 선호”

▲한 시민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고 있다. (뉴시스)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부자일수록 자산 이전을 앞당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보다 현금·예금 등 금융자산 중심으로 증여·상속을 진행하는 흐름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의 약 80%는 이미 구체적인 자산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전에 모든 자산을 증여하거나 사후에 전부 상속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부자의 절반가량은 이미 일부 자산을 증여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40대 이하 젊은 부자로 집계됐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산을 나눠 이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부자의 57%는 자산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증여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41%는 자녀가 목돈이 필요할 때 맞춰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었다.

자산 배분 계획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부자들은 보유 자산의 평균 48%를 가족에게 이전하고, 44%는 본인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는 사회에 환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증여했거나 향후 상속할 자산 유형으로는 현금·예금이 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거주용 부동산은 39%, 비거주용 부동산은 31%에 그쳤다. 세금 부담과 분할의 어려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연령이 낮을수록 주식 등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이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부의 이전 방식도 부동산에서 금융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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