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은 현재…로봇은 생산성·품질 개선 수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동화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과 수소·자율주행·로보틱스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세마포가 주최한 경제 콘퍼런스로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각국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금융·무역·AI·에너지·모빌리티 등 주요 산업별 트랙 세션이 운영됐으며 제네시스가 모빌리티 트랙 스폰서를 맡았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으로 ‘수요 대응 속도’를 꼽았다. 그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며 “고객이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즉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착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서도 “초기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며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춘 빠른 의사결정 사례”라고 강조했다.
수소 사업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 기술 발전으로 스택 효율과 성능이 개선됐고 운행 비용도 낮아졌다”며 “HMGMA 물류에 수소전기트럭을 실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는 가장 풍부한 친환경 에너지로 지상·해상·항공 전반에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이모 차량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아이오닉5 기반 모셔널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 전역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모셔널을 통해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하고 개인용 차량에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도시 모빌리티에 대해서는 차량·인프라 간 연결성 강화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건물과 차량, 차량 간 통신이 이뤄지면 교통 체증이 줄어들 것”이라며 “수소 기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과 드론도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와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피지컬 AI’ 전략을 명확히 했다. 무뇨스 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인간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로봇은 인력 감축이 아니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대차그룹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방향 아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