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물가 지표 안도감과 중동 긴장 완화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6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8.1% 급락하며 전쟁 위험이 한풀 꺾였다. 특히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해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안도감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나스닥(2.0%)과 S&P500(1.2%) 등 주요 지수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3.8%), 마이크론(9.2%) 등 인공지능(AI) 및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호재를 이어받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하향 안정화된 점도 수급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지난 2월 135%에서 3월 177%, 4월 195%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 증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코스피 시장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18.1%로, S&P500(6.7%)이나 닛케이225(13.3%)를 앞질렀다. 3월 중 전쟁 리스크로 인한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 강도가 높았던 데다, 견고한 실적 개선세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월 말 코스피 지수 6000선에서 10배 수준이었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7.3배까지 낮아진 상태"라며 "이는 과거보다 현재의 투자 승산이 더 높은 구간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의지가 높아지고 있고, 주요국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지수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3~4월 지표가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국면인 만큼 전고점을 돌파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존 주도주를 분할 매수하여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