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 티루캡 국내 허가 2주년 기념해 ‘유방암 정밀 치료 전략 아카데미’ 개최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유전자 변이 기반 정밀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CDK4/6 억제제 이후 2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표적치료제 ‘티루캡’(성분명 카피바설팁)의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유방암 정밀 치료 전략 아카데미’를 열고 티루캡 허가 2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치료 전략과 미충족 수요를 공유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HR+/HER2-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며, 환자 중 절반가량에서 PIK3CA·AKT1·PTEN 유전자 변이가 동반된다”면서 “1차 치료로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을 사용한 이후 상당수 환자에서 질병이 진행되지만 이후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다. 후속 내분비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mPFS)이 2~3개월 수준에 그치는 등 2차 치료 단계의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 환자 특성도 한계 요인으로 지목됐다. 손 교수는 “한국은 서구 대비 폐경 전 유방암 환자 비율이 높은데 이 경우 적용 가능한 내분비 기반 치료 선택지가 더욱 제한적”이라며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정밀치료 옵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백을 보완할 대안으로 제시된 약제가 AKT 억제제 티루캡이다. PI3K·AKT·PTEN 경로의 핵심인 단백질 키나아제 B(AKT)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티루캡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인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해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된다.
임상 3상 ‘CAPItello-291’ 연구에 따르면 티루캡 병용요법은 변이 환자군에서 mPFS를 7.3개월로 늘려 대조군(3.1개월) 대비 약 2.5배 개선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5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CDK4/6 억제제 치료 경험 환자가 다수 포함된 임상으로 실제 진료 환경을 잘 반영했다”며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인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승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상무는 “티루캡 국내 허가 2주년은 단순한 이정표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유방암 치료는 환자 특성과 유전자 변이를 고려하는 정밀치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환자가 체감하는 실제 선택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어떤 치료를 어떤 환자에게 언제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상무는 “티루캡은 전이성 유방암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AKT 억제제다.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는 2차 치료 옵션으로 급여가 적용된 새로운 약제가 10년 이상 부재한 상황이다. 티루캡은 2025년 11월 급여를 신청했다. 급여 여부는 환자 접근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인 만큼 환자들이 실제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