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이지스 의장, 공간 정보 플랫폼 '밸류체인' 완성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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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이지스 의장. (사진=이지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베네핏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와 영역 확장을 위해 발로 뛰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국내 3차원 GIS 및 디지털 트윈 기술 선도 기업 이지스가 전문 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공간 정보 플랫폼의 '킬러 서비스' 발굴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김성호 이지스 의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으로 인해 최근 결제 등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업 및 도메인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의 깊이를 더하는 데 주업무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2001년 이지스를 창업해 3D GIS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도해오고 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AI와 공간정보를 결합한 스마트시티 및 재난 관리 솔루션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독주 시장서 '커스터마이징'으로 승부수

이지스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3차원 입체지적 토지행정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을 이지스의 플랫폼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은 "미국 업체는 자기들이 만든 모델을 그대로 쓰게 하지만, 우리는 현지 전문가들이 해당 국가의 법과 제도에 맞게 모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네덜란드 국립연구기관인 TNO(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와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이미 한 개의 수자원 모델 검증을 마친 상태다. 김 의장은 "TNO처럼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모델을 우리 플랫폼에 올림으로써 데이터 결과값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사업 적용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이지스 의장. (사진=이지스)

유럽 가이아엑스 참여…데이터 주권 확보의 '유일한 대안'

유럽연합(EU)의 데이터 댐 프로젝트인 '가이아엑스(GAIA-X)'에서도 이지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기업에 대한 데이터 종속을 피하려는 유럽의 전략적 선택지에서 한국의 이지스가 기술적 파트너로 낙점된 것이다. 현재 독일항공우주청과 함께 공간 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 의장은 "유럽연합이 표준화한 데이터를 가시화하고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가진 곳은 구글, ESRI, 중국의 슈퍼맵 그리고 한국에선 이지스가 유일하다"며 "보완과 플랫폼 종속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은 우리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구독 모델 위해 밸류체인 내재화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김 의장은 데이터 최신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항공사진, 드론, MMS(이동형 지도 제작 시스템) 데이터를 자동 가공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며, 데이터 처리 전문 역량 증대를 통해 데이터 가공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1년 단위의 용역 사업에서 벗어나 분기별 데이터 갱신을 통한 '구독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김 의장은 "데이터를 웹에서 누구나 쉽게 가공하고 전문가가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해 수익을 배분하는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이지스 의장. (사진=이지스)

향후 비전, AI 기반 '과학 행정' 의사결정 지원

김 의장은 이지스의 최종 목표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정책 결정자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과학 행정'의 구현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해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하수관로 설계나 도로 포장 예산 집행 우선순위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안하는 체계다.

김 의장은 "이지스는 단순히 용역을 따내기 위한 회사가 아니라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데이터를 올리고 업데이트에 참여하는 공간 정보 생태계를 구축해 과학적인 정책 행정을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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