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불확실성 클수록 전략 변화·투자 보수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4일 발표한 ‘경제 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 인식 설문조사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들은 올해 GDP 성장률을 평균 1.79%로 전망했다. 해당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표준편차 기준 0.53%포인트(p) 수준이다.
반면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기업 실적에 가까운 지표일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매출 성장률은 1.36% 증가를 예상했지만, 불확실성은 2.13%p로 GDP보다 크게 확대됐다. 수출의 경우 성장률 전망은 2.22%였지만 불확실성은 3.18%p로 세 지표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거시경제 흐름보다 실제 경영 성과에서 더 큰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수출은 글로벌 수요, 관세 정책,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변수 영향을 직접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가장 크게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내수기업보다 경제 전망을 더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동시에 불확실성 역시 더 크게 인식하는 특징을 보였다. 수출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과 수출 변동성 인식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경영 전략에도 반영됐다. 수출기업은 수출 환경을 긍정적으로 볼수록 수출 비중 확대를 추진했지만, 불확실성이 클수록 확대와 축소를 모두 검토하는 등 전략 변화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해외 생산 투자에서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반면 경제 전망이 긍정적일 경우에는 투자 다변화나 집중 등 전략 변경에 나서는 모습도 확인됐다.
통상 현안에 대한 평가는 ‘영향 없음’이 절반을 차지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전체 기업의 50.4%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긍정 19.8%, 부정 29.8%로 나타났다.
CPTPP 가입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80.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내수기업은 46.9%만 긍정적으로 응답해 기업 유형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불확실성 인식 수준과 특성에 따라 정책 수요가 달라지는 만큼,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구분한 맞춤형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