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2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차출 협상에 대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가 다음 주 직접 하 수석을 만나 출마를 요청할 예정이라는 일정도 함께 공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차출 시도를 공개 만류한 지 사흘 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하 수석 영입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인재여서 고심이 클 걸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다선 중진 의원들이 여러 차례 만나 제안을 드렸고 조승래 사무총장도 만났다"며 "완강하게 반대 의사 표명하다가 당이 설득을 많이 해서 수용한 상태로 넘어왔고, 정청래 당 대표께서도 다음 주 정도 뵙고 강력하게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서 8일 경북 상주, 9일 전남 여수 일정에서 잇따라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하GPT,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다음 날인 10일 JTBC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서 부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어제 대통령께서 딱 일하라고 지침을 주셨다"며 "현 시점에서 국가 전략을 청와대에서 당분간 좀 더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 구덕고 후배로, 부산 북구에서 초·중·고를 모두 마쳤다. '하GPT'라는 별명은 이 대통령이 직접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확정으로 보궐선거가 확실시된 지역이다.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유일하게 의석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출마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부산 북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