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점수보다 ‘약점 지도’”…사탐 쏠림 심화 속 전략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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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쉽게 출제…수능 적응 ‘첫 시험대’
사탐 응시 64%·사회문화 17만명…쏠림 현상 심화
“과목 유불리보다 학습 방향 점검이 핵심”

▲2025년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3월 26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끝난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수능 대비 약점 파악과 학습 전략 재정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탐구 쏠림과 선택과목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수험생 간 경쟁 구도도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11일 이투스에듀 분석에 따르면 이번 3월 학평 국어와 수학은 전반적으로 2026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초고난도 ‘킬러 문항’ 대신 계산량이나 사고 과정을 요구하는 문항이 배치되면서 중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출제 난도는 낮아졌지만 최근 수능 경향은 유지된 만큼 이번 시험은 수험생이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첫 시험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험 후 복기를 통해 시간 소요가 컸던 영역과 취약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범위가 제한된 시험인 만큼 점수 자체보다 자신의 약점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간 관리와 문제 풀이 안정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평에서는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사회탐구로의 이동이 급격히 늘면서 ‘사탐런’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3월 학평 전체 응시자는 33만4663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여 명 감소했지만 사회탐구 주요 과목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사회·문화’ 응시자는 17만8202명으로 전년 대비 2만7377명 늘었고 ‘생활과 윤리’도 15만6656명으로 2만 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는 전 과목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생명과학Ⅰ은 34% 이상 줄었고, 물리학Ⅰ·화학Ⅰ·지구과학Ⅰ도 모두 30% 이상 감소했다.

실제 전체 탐구 응시자 중 사회탐구 비율은 약 64%까지 상승하며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탐구뿐 아니라 국어·수학 선택과목에서도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이 74.8%까지 상승했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68.4%를 차지했다. 반면 ‘언어와 매체’, ‘미적분’ 선택 비율은 30% 안팎으로 줄었다.

이 같은 선택 쏠림은 단순 선호를 넘어 성적 유불리 판단과 집단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병진 소장은 “선택 과목 변경이 이어지는 흐름을 고려하면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탐구 영역은 과목별 상대평가 구조이기 때문에 응시 인원 변화 자체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목 선택 유불리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응시 집단 규모는 수험생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결국 성패는 학습 완성도에서 갈린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응시 집단의 변화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과목 변경으로 학습 시간이 분산되면 오히려 수능 성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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