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거래축은 노도강"⋯노원, 매매 7건 중 1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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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는 전세 비중 우세
강북권 일부 단지 가격 상승세도 확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노원·성북·구로 등 이른바 '실수요 지역'에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강남권은 매매보다 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지역별 거래 양극화가 재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강북권 주요 단지들의 매매가 상승 움직임까지 감지되며 시장 흐름에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5839건 가운데 노원구는 818건으로 전체의 14.0%를 차지하며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체결된 매매 계약 7건 중 1건이 노원구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어 성북구(7.0%, 407건), 강서구(6.8%, 396건), 구로구(6.3%, 368건), 은평구(5.7%, 334건) 등이 뒤를 이으며 동북권과 서남권이 거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3월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전체 매매 거래 2995건 가운데 노원구는 459건(15.3%)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성북구(6.8%), 구로구(6.6%), 강서구(5.9%), 은평구(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은 매매보다 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구조를 보였다. 강남구의 경우 2월 매매 비중은 2.6%에 그쳤지만, 전세는 6.8%(635건)로 약 2.6배 높았다. 송파구 역시 매매 4.7% 대비 전세 비중이 8.4%(784건)로 나타나 전세 선호가 두드러졌다.

서남권과 동북권 주요 자치구들은 매매 시장 내 안정적인 거래 비중을 유지했다. 2월 기준 영등포구(5.4%), 양천구(4.3%), 동대문구(4.0%), 도봉구(3.4%)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용산구(1.5%), 종로구(0.8%) 등 도심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3월 역시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영등포구는 4.9%, 성북구는 6.7% 비중을 기록했으며 양천구(4.2%), 동대문구(4.3%)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용산구(0.7%), 종로구(0.9%)는 여전히 낮은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이 같은 거래 흐름 속에서 최근 강북권 주요 단지들의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기준 서울에서 매매가 상승 폭이 가장 큰 단지는 관악구 '신림푸르지오1차' 전용면적 44평형으로, 9억6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서대문구 '홍은미성' 31평형이 7000만원(5억원→5억7000만원), '서강1차' 30평형이 5700만원(3억8800만원→4억4500만원) 올랐다. 강북구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33평형도 5500만원(9억6500만원→10억2000만원) 상승했고, 노원구 '중계무지개' 17평형 역시 3800만원(4억1500만원→4억5300만원) 오르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미국 IAU 교수)은 "당분간 외곽 지역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 규제로 15억원 이하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가운데 지난해 강남 3구와 용산·마포·성동 등 핵심지 위주로 가격이 오른 반면 외곽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키 맞추기'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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