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이종호 식사 진술’ 배우 박성웅, 법정서 “임성근 알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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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등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임 전 사단장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8일 임 전 사단장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고 박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박 씨는 지난달 25일 예정된 기일에 불출석해 증인신문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날 법정에서 박 씨는 특검 조사 당시 작성된 진술조서의 성립은 인정하면서도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피고인석을 가리키며 “이분(임 전 사단장)을 모르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과 다르게 얘기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위증하기가 싫어 말씀드린다. 저분(임 전 사단장)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조사 과정과 관련해 “7~8시간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대부분 임 전 사단장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이었다”며 “저 사람의 이름과 얼굴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자신의 동생 소개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 특검 측이 과거 진술을 제시하며 2020년 8~9월께 서울 강남 일대 주점에서의 술자리를 확인하자, 박 씨는 “그 무렵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 동석자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특정 인물을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 해병”이라고 부르며 포옹하는 장면은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사단장이라고 부른 이와 이 전 대표가) 허그한 건 기억난다”며 “꽤 친했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인물이 임 전 사단장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임성근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특검 조사에서 ‘임 전 사단장이 술자리 2시간 후 들어왔다’는 취지의 진술이 기재된 데 대해서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계속해서 모른다고 했는데 수사관들이 임성근이라고 해서 그렇게 말하게 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 특검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며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핵심 진술을 제공한 인물로 알려졌다.

구명 로비 의혹은 채상병 순직 책임론으로 수사를 받게 된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피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다.

박 씨는 당시 특검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두 사람이 채상병 순직 사건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정황으로 주목받았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이종호 씨와 식사했다는 진술을 했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종호씨를 만난 적이 없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배우하고 제가 만날 수 있겠나”라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해당 증언이 허위라고 보고 위증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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