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가 종전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60% 상승한 4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역시 4.91% 오른 15만8200원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이번 급등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종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쟁 종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간 위축됐던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와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영업 재개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체적인 주가 부양 정책도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펀더멘털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 가시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가속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5800선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선 점도 대형주인 현대차와 기아에 호재가 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자동차 업종에 집중되면서 주가 상승 폭을 더욱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하고 있는 듯하다"며 "아울러 전일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