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 채권단, 석화 4사 사업재편 실사 착수…중동전쟁 변수에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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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대상…7월 말까지 상환 유예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에 정상화 전망 어려워져…LC 한도 지원 병행 검토

(사진제공=한국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여천NCC 등 석유화학업체 4곳을 사업재편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고 현장실사에 착수했다. 다만 중동전쟁 장기화로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사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관련 채권금융기관은 전날부터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등 4곳에 대한 현장실사에 돌입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3일 이들 4개사를 사업재편 대상기업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들 기업의 기존 채권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채권단은 내부적으로 5월 말까지 실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일정을 잠정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중동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실사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채권단은 실사를 통해 글로벌 기관들의 나프타 가격 전망치를 토대로 지원 대상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을 추정하고 정상화 가능성과 사업재편 실효성을 따진다.

하지만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석유화학기업의 향후 재무상황을 예측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4개사의 사업재편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지원 방식이 달라질 수 있고, 대주주와 채권단이 부담해야 할 재무적 책임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다만 실사 과정에서도 업황 변화에 맞춘 선제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은행권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고 석유화학기업의 나프타 수입용 신용장(LC) 개설과 한도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환율 상승으로 LC 한도가 줄어들 경우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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