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나간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8000만원 들인 유튜버 영상 '시끌'

기사 듣기
00:00 / 00:00

▲유튜버 김선태씨가 전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찾은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 현장이 공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모습' (사진제공= 유튜브 채널 '김선태' 캡처)

충주맨으로 잘 알려진 160만 유튜버 김선태씨가 '2026 여수섬박람회' 홍보에 나섰다.

실제 섭외에만 8000만원이 들었다는 것.

그러나 영상이 나가고부터 오히려 섬 박람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만 거세지고 있는 터이다.

주 행사장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사실이 그대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황무지에 건물은 없고 공사 자재들만 남겨져 있다.

여기에서 유튜버 김선태는 "(주 행사장) 공사장인데 여기를 왜 데려오신 걸까요?" 물었다.

5개월 뒤 국제행사가 치러질 현장이지만, 건물 한 채 없이 텅 비어 있자 당황한 모습이다.

'충주맨'으로 이름이 알려진 전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 씨의 질문이다.

이처럼 개인 유튜브에 섬 박람회 광고 영상을 올린 건데, 행사를 홍보하는 영상이 아니라 비판하는 영상에 가까워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엔 전남도 여수시 금죽도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는데, 안전장치가 없어 그대로 물에 빠져버리는 영상도 공개됐다.

이뿐만 아니라 쓰레기와 폐어구들도 곳곳에 방치되어 나뒹굴고 있다.

유튜버 김선태는 또 "어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저런 어구 이슈는 어떻게?"

게다다 과거 여수에서 바가지를 썼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여수시 쪽에서 치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 김모씨(58)는 "예산이 없다고 하소연만 하더니 개인 유튜버에 8000만이나 들여 홍보를 하다니 '탁상행정'의 표본이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은 공개 사흘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넘겼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댓글에선 "제2의 잼버리"라거나 "홍보가 아니라 실태 고발다"는 반응이 뜨거운 실정이다.

"현장에 가보면 흙무더기뿐이다"고 공감하는 여수시민들의 댓글과 지적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홍보영상에 쓰인 광고비만 8000만원의 큰돈을 들여 만든 홍보영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자 전남도와 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당황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섬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만든 콘텐츠가 오히려 부정적인 이슈만 부각될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홍보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의 감성과 흥미에 맞게 위트가 있고 즐겁게 재미있게 제작하려는 의도는 있었어요.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진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관계자도 "전시관이나 이런 것들은 설계가 완료되면 설치하려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환경 정비도 해서 박람회 기간 동안 손님맞이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특별시 첫 국제행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부족한 콘텐츠와 부족한 준비상황 등 곳곳에서 비상신호가 울리고 있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되고 만 셈이다.

이번 논란을 보다 효과적인 홍보방안 마련과 행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