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그간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어 침묵이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입장문에서 △2019년 진천선수촌 사건(임효준·린샤오쥔 논란) △박지원과의 충돌 ‘팀킬’ 의혹 △인터뷰 태도 논란까지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가장 핵심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발생한 임효준(현 린샤오쥔)과의 사건이다.
황대헌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임효준이 갑자기 달려와 바지와 속옷을 잡아당겨 내렸고, 주변에는 여자 선수와 미성년 선수도 있었다”며 “단순한 장난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춤을 추며 놀렸고, 이후 훈련 중에도 조롱이 이어졌다”며 “무시와 조롱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은 형사 재판으로 이어졌고, 임효준은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다만 대한빙상경기연맹 징계(자격정지 1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황대헌은 특히 ‘사과 과정’에 대한 불신을 강조했다. 그는 “사과 직후 사전에 설명되지 않은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받았다”며 “이날을 기점으로 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렇게까지 될 일은 아니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 안타깝다”며 “오해를 풀고 선수로서 경쟁하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2023~2024시즌 국제대회에서 불거진 박지원과의 충돌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황대헌은 “나는 스피드와 가속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고, 박지원은 안정적인 운영형 선수”라며 “스타일 차이 속에서 접촉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선수권 1500m 충돌에 대해서는 “추월 과정에서 무리한 판단이 있었고 페널티를 받았다”며 “경기 직후와 이후 찾아가 두 차례 사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1000m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선수의 접촉이 먼저였고 판정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해칠 생각으로 경기한 적은 없다”며 “쇼트트랙 특성상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질문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당황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답변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정과 행동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부족함”이라며 사과했다.
황대헌은 입장문 말미에서 “나는 동료 선수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기력뿐 아니라 태도에서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현재 심리적·신체적으로 지친 상태”라며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불참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