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다시 따뜻해지나?…이번 주말 다시 기온 올라
그야말로 ‘벚꽃’이 모두의 피드를 바꾼 주말이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카카오톡 등 모든 프로필 사진이 벚꽃으로 뒤덮였는데요. 4월 5일 식목일이자 따스함이 반겼던 주말은 전국 곳곳의 만개한 벚꽃을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했죠.
약간은 흐린 날씨도 이들을 막지 못했는데요. 서울 여의도 윤중로와 송파 석촌호수 등 벚꽃 명소에서는 각각 벚꽃축제가 열리며 주말 내내 인파가 몰렸고요. 강릉 경포호 일대에서도 ‘경포벚꽃축제’가 진행되며 호수를 따라 벚꽃이 이어졌고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황리단길 주변 역시 나들이객들로 붐볐죠. 제주 서귀포시 가시리 녹산로에서는 벚꽃과 유채꽃이 동시에 피며 방문객이 집중됐고, 오전부터 차량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평화롭고 화사했던 주말 풍경은 6일 월요일 아침, 급격한 기상 변화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죠.

6일 전국은 봄비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새벽 충남권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오전 중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는데요.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에는 5~20㎜의 비가, 전라권과 경남 일부 지역은 최대 30㎜까지 내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저 스치는 봄비는 아닌데요. 이번 기압골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까지 예고됐죠. 특히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70㎞ 안팎의 강한 바람이, 해안가와 제주도에도 시속 55㎞ 수준의 돌풍이 불 예정이죠.
이 같은 비바람은 만개한 벚꽃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한 바람과 우박이 더해지면 꽃잎이 더 빠르게 떨어지죠. 사실상 올해 벚꽃은 화려한 ‘꽃비’와 함께 ‘엔딩’ 구간에 진입한 셈입니다.


이번 봄비는 맑은 빗물이 아닌, 흙먼지가 뒤섞인 ‘황사비’일 가능성이 큰데요. 4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거대한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죠.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의 정지궤도 복합위성(천리안위성 2B호)이 5일 오후 포착한 위성 사진은 그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 내륙과 산둥반도 일대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150㎍/㎥ 이상을 의미하는 진한 붉은색과 갈색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에어로졸 광학 두께(AOD) 분석에서도 한반도 서해 해상까지 이미 두꺼운 먼지 띠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기류 역시 서해를 지나 한반도 내륙으로 황사가 유입되는 흐름입니다. 이에 예고편인 ‘황사비’가 그친 뒤에는 황사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들어 전 권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죠.

올해는 만날 수 없을 듯했던 ‘꽃샘추위’도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6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는데요.
낮 기온은 13~18도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7일 아침에는 –1~7도까지 내려가면서 하루 사이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특히 내륙 지역은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체감 추위가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보이죠.
여기에 내륙 곳곳에서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7일에는 충남과 전라 내륙, 8일에는 전국 내륙으로 서리도 확대되는데요. 8일은 일교차도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이번 ‘봄의 변덕’은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주말을 앞두고서야 한풀 꺾이겠는데요.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10일 금요일 오전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다시 비가 예보됐죠. 수도권은 70%, 강원 영서와 전라·경상권은 80%로 강수 확률도 높은 편입니다.
비가 지나간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11일 토요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되찾으면서 봄기운이 한층 짙어지겠고요.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은 6~11도, 낮 기온은 19~24도까지 올라 바깥 활동을 하기에 무난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기온은 주 초로 갈수록 더 오릅니다. 13일 월요일에는 서울과 대전 낮 최고 기온이 24도까지 올라 초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까지 따뜻해지면서 다시 ‘봄’을 만끽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