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마침표…JY표 투자시계 빨라진다 [포스트 상속세 뉴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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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뉴삼성 체제 본격화
5년간 6차례 분납 마무리 수순
홍라희ㆍ이부진ㆍ이서현 세모녀
계열사 지분 매각 및 신탁 활용

이 회장 배당금ㆍ신용대출 통해
삼성물산 주축 지배구조 공고화
미래 먹거리ㆍ사업 재편 가속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약 12조원 규모 상속세 납부를 이달 완료할 예정이다. 5년에 걸친 유족들의 천문학적 세금 부담이 해소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체제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12조원 규모 상속세 납부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규모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상당의 유산을 남겼다.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개인별 부담액은 홍라희 명예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2021년 상속세 신고 당시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6차례에 걸쳐 세금을 나눠 납부해 왔다. 재원 마련 과정에서는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이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올해 1월에는 홍라희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에 대한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막바지 자금 확보 작업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없이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왔다. 삼성물산을 축으로 한 기존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둔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은 상속 이전 0.70%에서 현재 1.67%로 늘었고,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확대됐다. 삼성생명 지분 역시 0.06%에서 10.44%로 증가했다.

상속세 재원 확보 과정에서는 삼성 일가가 보유해 온 배당 수익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선대회장 별세 이후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약 4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생전 누적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6조원 이상이 상속세 납부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주가 상승 역시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족은 상속세 납부와 함께 사회 환원도 병행했다. 2021년 의료 분야 지원을 위해 1조원을 기부했고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 점도 국가에 기증했다.

재계에서는 상속세 납부 절차 종료를 계기로 삼성의 경영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상속세 재원 마련과 지배구조 안정화에 집중했던 국면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 중심의 투자와 사업 재편 논의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사법 리스크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데 이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속세 납부까지 마무리되면 경영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상속세 문제가 정리되면서 향후 삼성가 계열 분리 가능성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 약 1% 매입 계획을 밝힌 것도 중장기적인 독립 경영 기반 구축 움직임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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