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시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불확실성 확대로 급락세를 이어갔고, 흥아해운은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급등하며 극명한 온도 차를 나타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삼천당제약, SK하이닉스, 현대차, 흥아해운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1% 내린 17만8400원, SK하이닉스는 7.05% 하락한 8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간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란과의 조기 종전 기대감이 약해졌고, 이에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다만 시장은 두 종목에 대한 눈높이를 여전히 높게 유지하고 있다. 2분기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하면서 추가 실적 상향 여지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에 대해 KB증권은 목표주가 32만원, 미래에셋증권은 3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6만원, 메리츠증권은 2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14조58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해 업황 기대에 주주환원 이슈까지 더해진 상태다.
SK하이닉스도 목표주가 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17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154만원을 유지했고 NH투자증권은 145만원, 하나증권은 16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미국 증시 상장 추진과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논의도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키우는 재료로 거론된다.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8.15% 하락한 60만9000원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3월 30일 시가총액 27조774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3거래일 만에 시총 14조2860억원으로 줄어 13조원가량이 증발했다.
회사는 긴급 공지를 통해 iM증권과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불성실공시 지정예고와 맞물린 불확실성을 주시하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삼천당제약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20.49% 오른 4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등이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흥아해운 보통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최근 15일간 주가상승률이 업종지수 상승률의 3배를 넘고, 2일 종가가 15일 전 종가 대비 100% 이상 상승한 데다 15일간 최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삼성SDI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형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향 배터리 출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럽 전기차 믹스 가속화에 따른 BMW 및 폭스바겐(VW)향 출하가 기존 전망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삼원계(NCA) 라인 출하량은 견조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형전지는 부진한 미국 주택 경기에도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전문가용 전동공구향 출하량이 늘고, 재고도 전년도 15개월 수준에서 6개월로 줄어 적정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광통신의 상승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 ‘GTC 2026’에서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꼽은 이후 광섬유, 광케이블 등 광통신 부품 기업들이 관련 수혜주로 묶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