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역성장일까 착시현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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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치솟던 D램 가격 ‘주춤’
5% 일부 거래에서만 가격 유지

▲메모리 반도체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년 넘게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멈추고 일부 현물 가격에서는 하락 신호까지 나타나면서 업황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하락 사이클 진입으로 보기보다는 국지적인 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2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이어지던 두 자릿수 상승 흐름이 멈춘 것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나타나는 가격 변화가 업황 둔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채민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 가격 하락을 업사이클 종료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현물 가격은 시장 전체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D램 가격은 크게 기업 간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고정 거래 가격’과 유통 시장 중심의 ‘현물 가격’으로 나뉘는데 현물 시장 비중은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하다. 일부 현물 가격이 흔들리더라도 전체 시장 가격이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제품별 수요 구조 차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제품은 일반 소비자용 범용 D램”이라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서버와 모바일용 메모리는 별개의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실적 역시 서버용 제품의 비중이 높아 업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가격 약세는 수요 둔화보다 시장 내 재고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격 상승기에 재고를 쌓아둔 유통업자들이 최근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최근 현물 가격 하락은 과도하게 상승했던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현재 D램 가격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장기 수요 기반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모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2년 내 데이터센터 면적을 약 2배로 확대할 계획이며, 아마존은 내년까지 관련 생산능력(CAPA, 캐파)을 두 배 늘릴 예정이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7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장하고, 오픈AI 역시 미국 전역에서 10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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