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상자산 도입의 핵심은 인프라…구축 기준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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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포럼, 전통 금융과 온체인 잇는 ‘넥스트 인프라’ 필요성 부각
노드·보안·AML·지갑까지…금융권 가상자산 구축 기준 제시
케이뱅크·SKT·ABC 참여…스테이블코인·WaaS 활용 방향 공유

▲정의정 람다256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포럼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블록체인이 금융권의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인프라 논의로 옮겨간다. 스테이블코인과 조각투자 등 새 서비스를 수용하려면 기술 도입을 넘어 운영·보안·규제 대응 체계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나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은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포럼 2026’을 열고 금융권의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람다256, 크리스탈 인텔리전스(Crystal Intelligence), 서틱(CertiK),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SK텔레콤 등 5개사가 공동 주최했다.

정의정 람다256 대표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넥스트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증권사의 조각투자 상품과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수용하려면 기존 금융의 안정성과 통제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온체인 환경과 유연하게 연결되는 확장형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된 블록체인 환경에서 실행한 결과를 다시 수집·분석해 컴플라이언스와 규제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람다256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려면 블록체인 노드, 온체인 데이터, 자금세탁방지(AML), 지갑, 보안 등 가상자산 인프라 전반에 걸친 체계적 대응 기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람다256이 강한 보안 체계 안에서 오프체인과 온체인을 잇는 중간 인프라 역할을 맡고, AI 기반 컴플라이언스 도구를 구체적 해법으로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남기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포럼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남기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인프라 설계 기준으로 △고가용성 △고성능 △보안 및 규제 준수 △경제성 △확장성 및 안정성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동기화 지연 등 각종 예외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금융기관이 실제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장애 대응과 운영 안정성까지 반영한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재혁 케이뱅크 디지털자산TF 팀장은 은행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사업 기회와 규제 과제를 짚었다. 최 팀장은 “실시간 해외송금과 자본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이 분명하지만, 지갑 관리, 준비자산 검증, AML·테러자금조달방지(CFT), 소비자 보호 체계를 함께 갖춰야 사업화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사업총괄 리더는 기관형 지갑 전략을, 현창호 SK텔레콤 팀장은 서비스형 지갑(WaaS) 기반 기업용 가상자산 인프라 공급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 후에는 인프라·보안·AML·지갑 등 4개 영역별 전문가 상담 데스크도 운영했다.

람다256 측은 “가상자산이 더는 기술 실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기관이 실제로 구축·운영해야 할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인프라 기준을 점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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