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승률 0.06%→0.12% 확대
용산 6주ㆍ동작 3주만에 상승 전환
“급매물 소진 이후 시세 상향 영향⋯
향후 외곽·중저가 상승 견인 전망”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이후 약 2개월간 이어진 조정세가 일단 멈춘 가운데, 강남 3구와 함께 약세를 이어가던 용산은 상승 전환했고 서초와 송파는 낙폭을 줄이며 보합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 등 상급지보다는 외곽과 중저가 시장이 주도하는 완만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5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전주 0.06%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용산이 -0.10%에서 0.04%로 돌아서며 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작도 0.04% 오르며 3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고 강동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강남 3구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축소됐다. 서초는 -0.09%에서 -0.02%로, 송파는 -0.07%에서 -0.01%로 하락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은 -0.17%에서 -0.22%로 낙폭이 확대됐다. 성동 역시 -0.02%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지역은 전주 7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상승세는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성북과 강서는 각각 0.27% 올랐고 관악 0.26%, 노원과 구로는 각각 0.24%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관악 3.58%, 성북 3.57%로 외곽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대문 0.27%, 중구 0.26% 등 도심 일부 지역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급매물 소진이 상승폭 확대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5월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4월 중순까지 거래를 마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됐다”며 “이후 한 단계 높은 가격대가 시세로 형성되며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조정은 양도세 중과 이슈로 일부 매물이 일시적으로 출회되며 나타난 현상일 뿐 시장 흐름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공급 부족과 수요 불균형이 이어지는 만큼 상승 흐름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분간 강남 3구 등 상급지보다는 외곽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강세가 더욱 거셀 것이란 전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키 맞추기’ 장세 속에 무주택자와 2030 생애 최초 수요까지 유입되며 15억원 이하 중저가 시장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수요 이동이 이어지며 상승 흐름이 10억원 이하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금과 금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급격한 반등보다는 중저가 지역 중심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