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병풀 이어 클로렐라도 연구 성과
“제주에 290억원 투자⋯지역 연고 견고히”
글로벌 진출 속도...3000만불 수출의탑 성과

"리만코리아는 플랫폼 기업이 아닙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직접 원료를 생산하고 연구하는 수직계열화를 갖춘 회사입니다."
강영재 리만코리아 대표는 1일 제주시 구좌읍 리만팜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주에 뿌리를 둔 원료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2월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한 강 대표가 미디어 앞에서 사업 방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표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제주 헤리티지'다. 리만코리아는 품종 개발부터 재배·원료 추출·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가 강점이다. 이 체계 중심에 제주도가 있다. 강 대표는 "리만코리아 화장품의 핵심 원료는 두 가지"라며 "첫째는 독자 개발한 자이언트 병풀, 둘째는 제주 용암해수"라고 설명했다. 리만코리아는 정제수 대신 자이언트 병풀과 용암해수를 결합한 '용암병풀수'를 화장품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날 강 대표는 제주 자연에서 발굴한 차세대 원료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리만코리아 계열 연구개발기업 에스크랩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미세조류 연구개발을 통해 제주 비자림 일대에서 고유 클로렐라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김희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클로렐라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내성이 우수하며 중금속 배출과 면역 증강 효과가 있어 산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세조류"라며 "에스크랩스에서 확보한 균주는 주름 개선 효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리만코리아의 제주 클로렐라 유래 원료는 루테인, 지아잔틴,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카로테노이드를 복합적으로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김 박사는 "기존 루테인 원료인 마리골드는 주로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생산돼 중금속이나 농약 노출 위험이 있지만, 에스크랩스의 클로렐라는 GMP 시설에서 엄격하게 관리돼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이 뛰어나다"며 "미세조류를 통한 루테인 생산 공정은 세계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루테인의 국산화·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만코리아는 제주 기반 원료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리만코리아가 지향하는 방향을 '라이프스타일 토탈 케어 컴퍼니'로 정의했다. 그는 "자이언트 병풀은 단순한 원료가 아니라 향후 K뷰티를 대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재"라며 "제주 클로렐라 유래 원료 또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기능성 소재로, 앞으로도 외부 연구기관 및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독자 원료 개발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리만코리아는 2023년 1000만불, 2024년 2000만불, 올해 3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출 규모를 키워왔다. 2022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대만·홍콩·말레이시아·영국 등으로 유통망을 넓혔고, 최근에는 칠레·스페인·아일랜드까지 진출하며 유럽과 남미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 대표는 제주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강조했다. 현재까지 리만코리아는 제주 지역 핵심 시설 구축을 위해 스마트팜(리만팜)에 약 100억원, 연수원과 공장 등에 약 190억원 등 주요 프로젝트에 총 29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강 대표는 "제주 출신 인력 채용과 기부 활동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제주에 터전을 견고히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