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들이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내실 경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68사의 매출액은 297조1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조1240억원으로 17.18% 늘었으며, 순이익은 52조9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4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수익성 지표는 더욱 고무적인 수치를 보였다. 분석 대상 1589사의 영업이익은 9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9% 늘었고, 순이익은 4조6354억원으로 무려 111.35% 폭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4.84%, 2.42%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0.69%p, 1.24%p 상승하며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개별 부채비율은 55.81%로 전년 말 대비 1.91%p 감소하며 재무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다만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3.10%로 전년 대비 8.70%p 상승했는데, 이는 자산총계가 11.50% 증가하는 동안 부채총계가 15.86%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흑자 기업 비중은 절반 이상을 유지하며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별 기준 전체 분석 대상 1589사 중 910사(57.27%)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으며, 이 중 184사는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679사(42.73%)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215사는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동시에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IT 하드웨어와 의료 분야가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개별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93.69% 증가했으며, 의료·정밀기기 업종도 66.0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 업종은 매출액이 11.87%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고, 섬유·의류 업종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업황 악화에 따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군인 ‘코스닥 150’ 지수 편입 기업들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 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83%로 미편입 기업(2.54%)을 3배 이상 앞질렀으며, 영업이익 성장률도 23.83%에 달했다. 또한 지배구조 등이 우수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들도 개별 영업이익이 17.68%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