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소멸 위기 부산, 해양수도로 부활 완성하겠다"

기사 듣기
00:00 / 00:00

해수부 장관 실적 내세워 '부산 부활' 출사표
'북구 보궐' 위해 4월 말 의원직 사퇴 예고
3일 TV토론 후 7~9일 경선…與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부산 이전을 성사시킨 실적을 내걸고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월 30일 전까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함께 밝혀 지역구(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실시가 기정사실화됐다.

전 의원은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의원은 5년 새 13만 명이 빠져나간 부산의 인구 감소세를 언급했다. 하루 평균 36명꼴로 시민이 도시를 떠나는 현실을 짚으며 "희망이자 미래였던 도시가 소멸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성장 동력 상실의 원인으로는 수도권 쏠림에 따른 국토 균형 붕괴, 지역 자생 비전의 공백, 시정 실행력 부족을 차례로 지목했다. 박형준 시장 재임기에 엑스포 유치가 좌초되고, 가덕도 신공항이 교착에 빠지고, 부·울·경 특별연합이 흐지부지됐다며 근거를 들었다.

처방전으로는 해양 인프라 확충을 내놨다. 전 의원은 HMM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고,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며, 동남권 전용 투자기구인 동남투자공사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이전으로 시작된 부산 부활의 기적을 해양수도 부산으로 완성하겠다"며 "부산 시민도 이제 일 잘하는 시장을 가질 때가 됐다"고 힘줬다.

의원직 사퇴 시점도 못 박았다. 전 의원은 "세 번 낙선한 저를 세 번 당선시키고 장관까지 만들어준 북구 주민들에게, 보궐선거 없이 지역 대표를 1년 넘게 비워두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4월 30일 이전 사퇴를 예고했다. 보궐선거가 열리려면 이 시한까지 의원직을 반납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지역 책임을 앞세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후임 후보에 대해서는 "새로운 세대, 새로운 접근방식을 가진 인물의 등장을 기대한다"면서 하정우 대통령실 AI수석을 거명하기도 했다. 다만 "제가 원한다고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검·경 합동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정치인은 선거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정면 반박 대신 전환을 택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입법 차질 우려에도 해명에 나섰다. 전 의원은 "행안부·원내지도부·대통령실과 함께 조율 중"이라며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부산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은 전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양자 구도다. 양측은 3일 오후 KNN에서 TV토론을 벌이며, 7일부터 9일까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를 확정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