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여행업계,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공략

봄 기운이 일렁이는 4월 초, 전국 곳곳에서 벚꽃을 테마로 한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호텔 등 숙박 업체들도 봄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번 주말, 따뜻한 봄의 분위기로 무장한 벚꽃 명소와 호텔들을 골라 떠나면 어떨까.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26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다. 여의서로 및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 전시, 체험 행사들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성동구에서는 3일과 4일 ‘송정마을 벚꽃축제’가 진행된다.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을 배경으로 버스킹과 클래식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는 12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북페어도 함께 열려 책과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송정 제방길은 수변과 도심 풍경이 어우러진 산책로로 서울시 ‘걷고 싶은 거리’로 꼽힐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성남 도촌동에서는 4일 하루 동안 ‘도촌 봄맞이길 벚꽃축제’가 열린다. 약 4km 구간 걷기대회를 중심으로 국악, K팝 댄스,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진다.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고, 스냅사진 촬영 서비스도 운영된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3일부터 12일까지 ‘보은 벚꽃길 축제’가 열린다. 보은읍 학림리에서 삼승면 달산리까지 약 20km에 이르는 벚꽃길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길 전체가 벚꽃 터널로 이어져 산책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된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10일부터 12일까지 집중된다. 버스킹 공연과 가족 공연, 줌바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되고, 벚꽃 열차 체험과 의상 대여,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콘텐츠도 풍성하다. 피크닉존과 키즈 놀이존이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이 축제는 벚꽃길 전 구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걷기 행사와 자전거 대행진, 치매극복 걷기 등 연계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자연과 체험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약 1100대 규모의 주차 공간과 유모차·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 편의시설도 갖춰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천안에서는 3~4일 이틀간 야간 관광 순환버스 ‘별빛 한 바퀴’가 운행된다. 천안시청을 출발해 천호지, 성성호수공원 등 주요 벚꽃 명소를 순환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돼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삼거리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영화 상영이 진행되고, 주요 지점에는 감성 포토존이 설치된다. 각 정류장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짧은 시간에도 다양한 장소를 경험할 수 있다.

울주군 삼남읍 작천정 벚꽃길에서는 5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수령 100년에 이르는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지역 대표 명소다.
개막식과 함께 가수 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지고, 행사 기간 동안 작은 음악회와 지역 공연이 이어진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시간대별로 구성돼 방문 시기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 양과 조랑말 체험, 360도 사진부스, 미니 놀이동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프리마켓과 푸드트럭도 운영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봄꽃 시즌을 맞아 호텔·여행업계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공략에 나섰다. 호텔스컴바인은 3일부터 서울 여의도 ‘2026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트래블 라운지’ 부스를 운영하는 등 공항 탑승 절차를 모티브로 한 체험형 이벤트를 선보인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5월 31일까지 전국 14개 지점에서 봄꽃 명소와 연계한 패키지를 운영한다. 여의도 지점은 한강공원 벚꽃과 연계한 피크닉 구성을, 지리산 하동과 제주중문 등은 지역 봄꽃 명소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를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제주신라호텔은 4일까지 투숙객 대상 프로그램 ‘필 더 스프링’은 예래생태공원 산책과 티타임을 포함한 일정으로 운영된다. 라이브러리 바에서는 벚꽃·팬지·장미 향을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카시아 속초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플로럴 콘셉트의 ‘스프링 블로섬’ 애프터눈 티 세트와 쑥·라즈베리·벚꽃을 활용한 봄 디저트를 선보이며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