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불 돌파⋯반도체 역대 최대 328억불 '견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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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48.3%↑⋯10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기록
무역수지 257.4억불 흑자⋯역대 최대치 경신ㆍ14개월 연속 흑자 행진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중동 전쟁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기간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가 사상 첫 3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수출 전선을 이끌었고, 주력 및 유망품목이 고른 호조세를 시현했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또한 전 기간 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61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8.3% 늘어났다.

이는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상회한 수치이며 10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월 수출이 그간 달성하지 못한 700억달러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800억달대로 껑충 뛴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41.9% 증가한 37억4000만달러로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1.4% 급증했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일반 서버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 기준 사상 첫 300억달러 이상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에 대해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높은 D램(DDR4·DDR5) 단가가 유지되는 가운데 분기 말인 3월을 맞아 조업일수와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고 특히 낸드(NAND)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급증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가 중동으로 가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물량 일부를 유럽 등으로 우회 수출한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컴퓨터(+189.2%), 무선통신(+44.0%), 바이오(+6%) 등이 15대 주력 품목 내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3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으로 단가가 상승해 금액 기준으로는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통제 시행일(3월 13일) 이후 물량 기준으로는 휘발유(-5%), 경유(-11%), 등유(-12%) 모두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역시 금액 기준으로는 5.8% 소폭 증가한 데 그쳤으며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달 4주차에는 전체 수출 물량이 전 대비 약 17% 감소했다. 지난달 27일 수출 제한 조치에 들어간 나프타의 3월 수출 물량도 약 22%나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 등의 호조세로 64.2%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 역시 163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7.1% 크게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3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와 차부품, 이차전지 등 품목이 고르게 호실적을 냈다.

대아세안 수출(137억5000만달러)과 대유럽연합(EU) 수출(74억7000만달러)도 각각 34.3%, 19.3%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줄어 49.1% 급감한 9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수입액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수입은 유가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상승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량 차질로 5% 줄어든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체 수입(93억7000만달러, -7.0%)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510억2000만달러)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 확대로 17.9% 늘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 기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강감찬 실장은 에너지 단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전환 우려에 대해 "수입 물량 자체가 물리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 당장 적자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보다 안정적인 원유 확보 자체가 더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공급망 전반을 점검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현장 애로 해소와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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