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진 “50세 이후 ‘MOG항체질환’, 장애 위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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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홍 교수 “재발 없어도 안심 금물, 초기부터 적극 치료해야”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50세 이후에 발병한 ‘MOG항체질환’ 환자는 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을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민주홍 신경과 교수 연구팀(김수현 국립암센터 신경과 교수, 주현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이 2018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전국 28개 병원에 등록된 성인 MOG항체질환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발병 연령에 따른 예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9.7)’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MOG항체질환은 면역 체계가 뇌와 척수, 시신경의 보호막인 수초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수초가 손상되면 신경 신호 전달이 차단되거나 왜곡된다. 이 과정이 시신경에서 일어나면 시신경염, 척수에서 발생하면 척수염, 뇌에서 발생하면 뇌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5명에 불과해 매우 희귀하다. 기존에는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해 혈액 속 MOG항체를 검출하는 세포 기반 분석법이 보급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층에서도 진단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발병 연령을 기준으로 50세 이상(124명)과 50세 미만(226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 환자는 젊은 환자에 비해 뇌 병변이 발견되는 비율이 낮았고, 뇌척수액 염증 지표도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질환의 재발 위험은 발병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장애 발생 위험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50세 이후 발병한 환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남을 위험이 50세 미만 환자보다 2.84배 더 높았다.

특히 재발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장애 위험은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재발 빈도 자체보다는 노화에 따른 신경 회복 능력 저하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 치료제 사용에서도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제는 연 1000만 원 이상에 달하는 높은 치료 비용으로 실제 사용이 제한적인 편이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받은 비율은 약 4.8%에 불과했다.

민주홍 교수는 “50세 이상 환자는 첫 발병 이후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재발 예방을 포함해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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