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원화 약세, 지정학 이슈만으로 설명 어려워…외국인 주식 매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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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약세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가 더 큰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6.9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원화 약세는 지정학 요인만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2월 말 전쟁 이후 원화 가치가 6% 하락해 주요 통화 가운데 낙폭이 큰 편이지만,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흐름을 감안하면 약세 폭은 다소 과도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계정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반도체 가격 효과로 무역수지가 개선됐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금융계정을 흔들면서 원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부담이었다면, 지금은 외국인의 국내투자 축소가 더 큰 변수"라며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리스크오프 흐름이 원화와 주가를 동시에 끌어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원유 도입 단가 상승으로 달러 유동성 유입 축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현재 환율 수준은 이미 위기 국면에 준하는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고점인 1580원 안쪽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오버슈팅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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