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잘 버틴 ‘코스닥’⋯외인 매도 폭격과 ‘터보퀀트’ 피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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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 폭탄을 맞으며 한 달 새 20% 가까이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8% 넘게 반등하며 변동성이 큰 가운데 상대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당일(2월 27일) 6244.13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5478.70으로 마감하며 한 달 사이 12.2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192.78에서 1116.18로 내려앉으며 6.42% 하락에 그쳤다. 이처럼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코스피 지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쟁 직후인 4일 978.44까지 급락하며 1000선이 붕괴됐으나, 다음 날 곧바로 회복한 뒤 1100선을 두고 오르내리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은 최근 한 달 간 급락장 속에서도 22거래일 중 9거래일은 외국인 순매수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총 3거래일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흐름이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전쟁 발발 이후 4일 만에 5093까지 밀리며 누적 하락률 18.43%를 기록했고, 이후 18일 5924.03까지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5052.46으로 급락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하락 폭도 컸다는 지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과하게 올랐던 부분이 이번 전쟁으로 크게 반응한 것이고, 코스닥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던 터라 이 정도 선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인 요인으로 '외국인 수급 비중 차이'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이어가는 반면 코스닥은 애초에 외국인 영향력이 크지 않고 국내 수급 위주로 움직인다"며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국내 수급이 주도하는 코스닥이 더 강하게 버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6.65%인 반면, 코스닥 시장은 10.28%에 그쳤다.

이차 전지 등 섹터의 반등이 코스닥 지수의 하단을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 간 코스피가 유독 흔들렸던 데에는 '터보퀀트'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이 하락이 있었다"며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 관련주가 단기 반등을 보이며 코스피와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을 겨냥한 정책 효과가 올해 들어서야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일몰을 2028년 말까지 연장하고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하는 등 코스닥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연기금 국내주식 벤치마크에 코스닥150을 5% 편입하기로 하면서 최대 수십조원의 장기 자금 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에 대한 기대도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가 출시되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시점에 이란 사태가 지나치게 크게 작용했다"며 "대외 변수가 과도한 현 상황에서 ETF 자체의 순수한 효과를 가늠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란 사태가 진정되고 코스닥 액티브 ETF가 추가로 활성화될 경우, 운용 전략이 다양해진다면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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