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정신으로 위기 돌파, 목표 반드시 달성”

포스코가 1일 창립 58주년을 맞아 위기 돌파와 실행력 강화를 골자로 한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31일 기념사를 통해 올해를 그룹의 ‘성과 창출 원년’으로 규정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사적 역량 집중을 주문했다. 철강과 에너지소재, 에너지 사업을 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재확인했다.
장 회장은 31일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철강의 불모지에서 선배 임직원들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서막을 열고 미래 세대 번영의 길을 개척해냈다”며 “‘제철보국’(製鐵報國·철을 만들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이라는 숭고한 다짐은 회사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자원 무기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하자는 의지도 피력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 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선배 세대의 불굴의 의지를 본받아 혁신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계획한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만 보면 포스코그의 부담은 가볍지 않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9조950억원, 영업이익은 1조827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약 5%, 16% 줄었다. 철강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견조한 이익이 전체 수익성을 방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완료와 인도네시아 팜 기업 인수 효과로 영업이익 1조165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고,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초기 가동 비용과 투자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재무 부담도 커졌다. 순차입금은 2023년 8조630억원에서 2025년 12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순부채비율은 13.5%에서 20.7%로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올해를 저점 통과 구간으로 본다. 철강 부문에선 포항(에너지용 강재), 광양(모빌리티 강재) 제철소별 특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등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서 현대제철과 합작으로 추진 중인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의 협력도 올해 구체화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리튬 가격 회복과 상업생산 개시도 긍정적이다.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법인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상업 생산이 올해 본격화된다. 1단계 염호 공장은 3월 말 가동을 시작해 3분기 이후 정상 가동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호주 리튬광산은 지분 인수가 완료되는 하반기부터 수익에 즉각 기여할 전망이다. 리튬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판매 물량이 늘어나 고정비 부담이 분산되고, 초기 가동 비용도 점차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리튬 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면 판매단가가 올라 수익 개선 폭은 더 커진다.
구조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시작된 저수익·비핵심 자산에 대한 구조 개편은 2028년까지 연장됐다. 현재까지 1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톤당 2만5000달러 안팎에서 유지되고, 아르헨티나 법인이 본격 가동하면 포스코그의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이 3조1780억원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2026년은 본격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리튬 가격 상승과 사업가치 확대를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 3조7060억원을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