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

교육부가 기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내 자율과제로 운영되던 직업계고-전문대 교육과정 연계 모델을 별도 재정지원 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고교 단계에서 이수한 연계 과목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을 단축하고, 지역 산업에 필요한 전문기술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31일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단 5개 내외를 선정해 총 5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6년 6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년이다.
이번 사업은 직업계고와 전문대 간 교육과정 단절로 발생하는 중복 교육 문제를 해소하고, 고교 이수 학점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조기 학위 취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해당 모델은 2023~2024년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내 자율과제로 일부 대학에서 운영된 바 있다.
핵심은 ‘직업계고-전문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전문대학이 주관이 돼 직업계고와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하고, 고교와 대학 간 유사 교과목을 매칭해 학점으로 인정한다. 예컨대 직업계고 ‘전기회로’ 과목이 전문대 ‘회로이론’과 유사한 경우 대학 3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또 전문대학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학 과목 선이수제(AP)를 운영할 수 있어, 학생들은 연계 교과목이나 AP 과정을 통해 입학 전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은 최소 1학기 이상 단축된다. 교육부는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수업연한을 최대 1년까지 줄이는 법령 개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학업 관리, 자격증 취득 장려금, 대학 입학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전문대 진학 이후에는 협약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산업체 프로젝트, 인턴십 등을 통해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 연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입학 단계에서는 ‘협약을 통한 연계교육 특별전형’을 활용해 해당 전문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전형은 활용 가능한 방식으로, 대학별로 운영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분절된 직업교육 체계를 고교-전문대-기업으로 연결하고,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기술 인재를 적기에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AI·빅데이터·모빌리티 등 산업 전반의 변화로 전문기술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교육과정은 산업 현장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전문대학은 직업계고와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5월 중 한국연구재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는 평가를 거쳐 6월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연계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 인재를 조기에 배출하겠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