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2.5%↑,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중동사태 미반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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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월 산업활동동향'
설비·건설 투자는 모두 증가...소비는 보합
"중동사태 본격적인 영향은 3월부터 일 듯"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5% 증가하며 5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13% 넘게 증가했다. 다만 소비는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2월 말 발발한 중동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2020년 6월(2.9%)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1.2% 증가했다가 올해 1월 0.9% 감소한 뒤 2월 다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28.2%)와 비금속광물(15.3%)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5.4% 늘었다. 2020년 6월(6.6%)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서비스 소비)은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지수는 215.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에 기록한 211.6였다.

투자 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 및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경기는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7.1%) 및 토목(25.7%)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19.5% 급증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등 건축(24.2%)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지표도 비교적 양호했다. 서비스업 생산(서비스 소비)은 0.5% 증가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5.4%), 통신기기 등 내구재(-1.5%)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서 판매가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p 올랐다.

다만 2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중동 전쟁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두원 뎅터처 경제동향심의관은 "2월 28일 발생한 중동 사태의 영향이 2월 지표에 일부 신호로 나타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영향은 3월부터로 볼 수 있다"며 "석유정제·화학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플라스틱 등 2차 업종과 자동차·운송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3·4월 지표에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2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생산과 지출 양 측면에서 큰 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3월에도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소비·기업 심리 둔화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 증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전쟁의 우리 경제 파급영향 최소화를 위해 재정·세제·금융·규제 등을 총동원해 비상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및 물가 안정, 공급망 불안 대응, 취약부문 피해 지원 등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초과 세수를 활용한 전쟁 추경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대책도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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