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딜 기존안대로"…주총서 합병 지연·상장 구상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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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 3개월 연기에도 "기존안대로 추진" 재확인
공정위·금융위 심사, 대주주 지분 제한 등 합병 변수 집중 점검
딜 완료 후 상장 착수 방침…AI·블록체인 융합과 보안 체계 개편 방향 제시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823빌딩에서 두나무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박정호 기자 godot@)

두나무 주주총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추진 일정과 향후 절차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두나무는 주식교환 일정 연기 배경과 규제 심사, 상장 계획 등을 설명하며 기존 안대로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823빌딩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3개월 연기된 것과 관련해 "절차 진행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연돼 이를 공시에 동일하게 반영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지분 구조 변경 등은 고려하지 않으며 기존 안대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14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1주당 5827원의 현금배당,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른 준비금 적립액 317억원, 이사 보수한도, 감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전일 공시된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정정 공시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관련해 오 대표는 "이번 딜은 이례적이고 규모도 큰 만큼 정부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공정위가 요구하는 서류와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정부의 방향성과 규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며 "합병에는 공정위 심사 외에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가 필요하고, 두 심사가 마무리된 뒤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합병 이후 예상되는 대주주 지분 제한 이슈에 대해 "관련 법안이 아직 논의 중인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지분 제한 기준이 정해지면 합병 후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지배하게 되는 구조상, 그 상단의 네이버와 주요 주주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 수 차이에 따라 산정된 주식교환 비율을 기준으로 두나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약 43만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오 대표는 "다수 주주가 이번 딜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판단하지만,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에 대비한 자금 확보 방안도 준비 중"이라며 "합병이 가시화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하면 주식 가치는 충분히 매수청구권 가격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진행 중인 일부 영업정지 관련 소송이 합병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내달 9일 예정된 1심 선고에 맞춰 대응 방향을 정리할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3사가 적극적으로 협조한 뒤 향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수립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일부 영업정지 3개월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상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거래 종결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승현 두나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 언급했던 '5년 내 상장'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계약상 최후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표현"이라며 "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상장 준비에 돌입하겠다"라고 천명했다.

합병 이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 금융 산업과의 연계 등 네이버의 기존 사업과 결합하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저긍로 검토 중이다"라며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의 융합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네이버파이낸셜과의 딜을 마무리한 뒤 긴밀한 협업이나 인수합병도 충분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I를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오 대표는 "AI는 특정 사업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글로벌 흐름에 맞춰 AI 에이전트 기반 트레이딩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만큼 필요한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해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보안 체계 강화 방침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외부 전문가뿐 아니라 내부의 수준 높은 사이버 보안 인력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라며 "사고 책임을 특정 임원에게 묻는 방식보다 조직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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