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강원 북부서 어린 참다랑어 첫 확인…산란·성장해역 확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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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이어 고성 연안서도 자어 확인
수온 상승에 동해 전역 분포 변화 본격화

▲참다랑어 자어(크기5.4㎜) (국립수산과학원)
동해 강원 북부 해역에서 어린 참다랑어가 처음 발견됐다. 울릉도·독도 인근에 이어 강원 고성 연안에서도 참다랑어 자어가 발견되면서 동해에서의 산란·성장해역이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연안에서 채집된 다랑어류 자어의 DNA를 분석한 결과 3개체가 참다랑어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수과원은 2023년 6월부터 해당 해역에 대한 수산과학종합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확인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채집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강원 북부 해역에서 참다랑어 자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해안에서 참다랑어 알과 자치어는 2021년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역에서 처음 확인된 뒤 출현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울릉도·독도 해역의 참다랑어 알 출현 수는 2021년 16개에서 2022년 15개, 2023년 3개로 주춤했지만 2024년 111개, 2025년 250개로 급증했다.

어획량 증가세도 뚜렷하다. 참다랑어 어획량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0톤이었지만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6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5.7톤,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252.1톤으로 크게 늘었다.

수과원은 이번 자어 확인이 단순한 일회성 발견을 넘어 동해 수온 상승에 따른 수산자원 분포 변화의 신호라고 보고 있다. 참다랑어는 원래 수온이 높은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어획됐지만, 최근에는 연평균 수온 상승 영향으로 겨울과 봄철 어획 비중도 늘면서 연중 출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이번 참다랑어 자어의 출현은 동해 수온 상승에 따른 수산자원 분포의 변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참다랑어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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