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 78.2%·경기도민 58.6% "원안대로 가라"…여론조사가 이전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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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7.9% 이전반대·전력용수 우선 응답자도 54% 용인 지지…대책위 "민심 거스르는 정치권 책임져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반대를 위해 결성된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 로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분산 논란이 정치권에서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용인반도체국가산단사수시민대책위원회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민심은 이미 결론을 냈다"며 정치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30일 용인반도체국가산단사수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경기도민 96.7%, 용인시민 97.8%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더 결정적인 것은 사업 방향에 대한 응답이었다. 용인시민 78.2%, 경기도 전체 58.6%가 '애초 계획대로 추진'을 선택했다. 이전·분산 찬성은 이 숫자들 앞에서 소수의견으로 전락했다.

대책위는 이를 두고 "이전·분산 주장은 이미 국민적 설득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그럼에도 이를 계속 확대·재생산하는 정치권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론조사 세부 분석은 이전론의 논리적 근거마저 허물었다. 반도체 산업단지 입지의 핵심 요소로 '반도체 기업 생태계'를 꼽은 용인 응답자의 90.3%가 원안 추진을 지지했다. 대책위는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 집단이 압도적으로 이전 반대인데 정치권은 이를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론 지지자들이 내세운 전력·용수 문제도 역설적 결과를 낳았다. 전력·용수를 입지 최우선 요소로 꼽은 응답자 중에서도 54.0%가 용인 원안 추진을 선택했다. 대책위는 "전력·용수를 최우선으로 꼽는 응답자조차 용인을 선택했다는 것은 정치권의 논리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데이터"라고 단언했다.

미래 세대의 목소리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경기도 18~29세 응답자의 57.9%가 원안 추진을 선택했고 이전 찬성은 16.3%에 그쳤다. 대책위는 "산업 생태계 붕괴, 일자리 축소, 인재 유출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세대가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가볍게 취급하는 정치권은 국민적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글로벌 경쟁 시계도 경고 근거로 제시했다. TSMC·인텔·라피더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초단위로 생산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국만 정치적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인 클러스터의 2027년 가동 목표를 감안하면 지금의 이전·분산 논란은 "산업 리더십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리스크"라는 경고다.

대책위는 "경기도민·용인시민·청년층·산업전문가 모두가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즉각 혼란을 멈추고 애초 계획대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민사회·산업계·전문가 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해 "어떤 압박에도 원안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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