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지수, 전쟁 기간 9% 가까이 하락

인도증시가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흐름과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5일까지 117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월간 순유출이다. 올해 들어 총 순유출액은 130억달러를 넘는 등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다.
인도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이란 전쟁 시작 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이 경제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쟁 이전에도 루피화 약세, 기업 실적 회복 지연, 높은 벨류에이션 등의 문제도 외국인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요인이 됐다.
시드하르트 차터지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인도증시에 뚜렷한 반등 계기가 없다”며 “이란 전쟁의 갈등이 단기적으로 완화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이전만큼 유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인도 증시에 대한 전망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성장 둔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나 우가 반에크 멀티에셋 전략가는 “이란 전쟁 관련 평화 협상 상황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하면 인도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을 초래해 외국 자본의 증시 유입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7만4068.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8만1287.19 대비 약 8.8% 하락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