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발표
지난해 전국의 건설업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 불황이 계속되면서 호남권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국 지역경제 성장률도 1.0%에 그쳤다.
국가데이터처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을 발표했다. GRDP는 단기적인 지역 경기변동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전국 연간 경제 성장률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1.0%에 그쳤다. 2021년 4.5%를 기록했던 지역경제 성장률은 2022년 2.7%, 2023년 1.6%로 둔화하다 2024년 2.0%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1.0%로 내려앉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1.9%), 충청권(0.7%), 동남권(0.2%)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호남권(-0.7%)은 감소했고 대경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5대 권역 중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코로나 사태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은 서비스업, 광업·제조업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으나 호남권은 건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권역과 시도에서 건설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건설업은 1년 전보다 9.3% 줄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다. 또한 감소 폭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했다. 1998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1999년에는 9.5% 감소했다.
건설업 감소세는 전체 성장률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제조업, 부동산 임대 등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이로 인해 전체 경제에도 영향이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연간 경제 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 연간 경제 성장률은 9.3% 줄면서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2.6%), 충청권(1.2%), 호남권(0.4%) 등 모든 권역에서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은 서비스업, 광업 제조업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충북, 서울 등 9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강원, 경남 등 7개 시도는 감소, 경북은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3.7%), 인천(2.6%), 경기(1.7%)의 생산이 모두 늘어 증가했고, 충청권은 충북(4.7%)이 늘어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