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이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의 주주제안에 잇따라 찬성 의견을 내고 있다. 앞서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해외 자문사들이 지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국내 자문사까지 가세하면서 LG화학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과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31일 열리는 LG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팰리서의 주주제안 핵심 안건에 대해 주주들이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소수주주 의견이 이사회에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지배구조 개선 안건이 주된 대상이다.
이번 권고는 앞서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내놓은 찬성 의견과 같은 방향이다. 팰리서는 LG화학이 약 60조원 규모의 가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자본배분, 공시 체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NBIM),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해당 주주제안에 대한 찬성 의결권 행사 사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자문사와 기관투자자의 지지가 겹치면서 팰리서 측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팰리서는 최대주주인 LG도 이 같은 독립적 권고를 책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배구조 강화와 투명성 제고, 자본배분 개선을 위한 안건에 찬성해 LG화학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및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이 같은 수준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LG화학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라며 “특히 소수주주에게 의미 있는 목소리를 부여하는 제2-7호 의안에 찬성해달라”고 말했다.
팰리서가 이번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은 권고적 주주제안 상정을 가능하게 하는 의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및 공시 관련 내용을 담은 의안, 선임독립이사 선임을 위한 의안 등이다. 팰리서는 이들 안건이 LG화학 디스카운트 해소와 소수주주 권한 확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