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매력 여전…대출 규제가 수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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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에 1·2월 이어 4월에도 0.30%p 인상…최고금리 4.65%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 속 공급액 상승세…정책모기지 수요 확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약세가 성동·동작 등 한강벨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7주째 둔화됐으며, 성동구는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인상된 가운데 정책모기지 수요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4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30%포인트(p) 인상한다. 이에 상품별 적용금리는 연 4.35%(10년)~4.65%(50년)로 오른다. 주금공은 최근 중동 정세 장기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금공은 1월과 지난달에도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각각 0.25%p, 0.15%p 인상했다. 4개월 만에 총 0.70%p 오른 셈이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1월 2023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오른 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상승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가구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3억6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기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신혼부부, 저소득 청년, 사회적 배려층, 전세사기 피해자 등에는 최대 1%p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3%대 금리 이용도 가능하다.

실제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주금공에 따르면 올해 1월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2조41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34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별 공급액이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책모기지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이 보금자리론에 수요가 몰리기 시작한 것은 대출 규제가 연이어 강화되면서다. 지난해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며 은행권 대출 한도가 줄어든 데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 규제도 강화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이에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보금자리론으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주담대 만기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담대 만기가 30년 이내로 제한된 반면 보금자리론은 최대 50년까지 만기 설정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대출 구조가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에도 보금자리론이 여전히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는 점도 수요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 반영하면서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낮아지기 어려운 구조”라며 “주택 수요 자체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보금자리론 같은 저금리 정책모기지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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