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지상전 대비 하르그섬 방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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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상륙 대비해 지뢰 등 트랩 설치 중
미군 사상자 다수 발생 위험 경고도

▲미국 제82공수사단 공수부대원들이 지난해 3월 13일 공수작전을 앞두고 C-17 수송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 미군)
이란이 미국의 지상전에 대비해 하르그섬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하르그섬 장악 작전에 대비해 트랩을 설치하고 군 병력과 방공망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포함한 트랩을 섬 주변에 설치하고 있고 미군이 지상전을 위해 상륙할 것을 대비해 해안선에도 지뢰를 깔고 있다.

미군은 이미 13일 하르그섬을 한 차례 공격했다. 당시 미 중부 사령부는 해상 기뢰 저장 시설과 미사일 저장 벙커, 기타 군사시설 등 9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심적인 이유로 섬의 석유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국제유가가 치솟자 미국의 하르그섬 장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상전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상황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몇몇 정보에 따르면 적들이 역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하나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린 미국의 모든 움직임, 특히 병력 배치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하르그섬 위성 촬영 사진. (AFP연합뉴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최북단에 있어 호르무즈 해협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란 석유 인프라들과 매우 가깝다는 점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뉴욕 맨해튼 면적의 약 3분의 1 크기라서 미국이 상륙 작전을 감행하려면 상당 병력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 전투여단 병력 3000명과 일본에 주둔 중인 제31해병원정대 소속 2200명이 곧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전에 상당한 위험이 따르며 특히 많은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사령관이자 현재 CNN에서 군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현 상황이 매우 걱정된다”며 “이란은 교활하고 무자비하다. 특히 지상군이 이란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미군에 최대한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리바프 의장 역시 “그들이 선을 넘으면 아무런 제약 없이 무자비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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