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 수입 승용차가 10년 사이 15.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 승용차 10대 중 8.6대도 친환경 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국내 승용차 시장 분석한 결과 2016년 6만8774대에 불과했던 친환경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78만5890대로 늘어나며 약 11.4배 증가했다. 전기차(EV), 하이브리드(풀·마일드·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입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수입 친환경 승용차 판매는 15.9배 증가해 국산차(10.0배)를 상회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 30만7377대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86.4%(26만5471대)에 달해 국산차(43.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라인업 확대도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 승용차 모델은 총 365개로, 이 중 수입차가 323개를 차지하며 시장 다양성을 주도했다. 전체 판매 모델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 역시 수입차는 62.1%, 국산차는 36.8%로 나타나 수입 브랜드 중심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200개로 가장 많았고 세단 141개, 컨버터블 15개, 밴 4개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입차는 SUV와 세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며 선택지를 넓힌 반면, 국산차는 일부 차종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순수 전동화 모델’만 놓고 보면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1만9228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산차가 11만4332대, 수입차가 10만4896대를 기록해 양측이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2016년 5753대에서 지난해 19만9907대로 급증했다. 이 중 국산차가 10만8654대, 수입차가 9만1253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75만5581대로 전체 승용차의 3.4%를 차지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수입차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만족도를 높이며 다양성 확장을 주도해왔다”며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과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