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닉네임 전세계)이 25일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정부가 송환에 나선 지 9년여 만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를 요청한 지 약 3주 만입니다. 인천공항을 떠난 박왕열은 호송차에 실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이송됐습니다. 이번 송환은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임시 인도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필리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은 뒤에도 교도소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생산 시설 파괴를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이탈리아·벨기에·중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의 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8·19일 카타르의 핵심 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도시 내 생산 시설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본 바 있습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피격으로 회사의 LNG 수출 능력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서 기자들에게 "사실 그들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그 선물은 오늘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 그 선물이 뭔지 당신들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물'이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들이 아주 좋은 일을 했다. 그것(선물)이 내게 보여준 것은 우리가 올바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란에) 더이상 어떤 핵무기도 없어야 하고, (우라늄) 농축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며 "우리는 협상에서 최선의 포지션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자신을 비롯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그리고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가 25일 0시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의무 시행했습니다. 대상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국공립대, 국립병원, 시도교육청 등입니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와 요일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차량이 각각 운행을 멈춰야 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장애인 사용 차량과 임산부·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등은 제외됩니다. 민간부문은 우선 자율 참여로 운영하되, 원유 수급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의무화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