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파트너 물색 자체가 종전 기대감↑
정치 매체 "쉽지 않은 협상"이라며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협상 가능한 이란 지도부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갈리바프 의장이 이란의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파트너는 사실상 종전 후 이란 차기 지도자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폴리티코를 통해 "갈리바프 의장이 유력한 선택지"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협상 파트너를 물색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놓고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가 커지는 상황에서 출구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애초 의도한대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폴리티코는 “이란은 타격을 입었어도 여전히 미국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라며 “그들이 순순히 협상하며 굴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이 협상에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사실상 강경파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 그와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협상 상대로 주목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를 인용한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 역시 "갈리바프 의장이 실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대표성이 불확실해 미국이 협상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을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61년생인 갈리바프 의장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경력을 쌓았고 테헤란 시장을 지낸 강경 보수파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그는 실제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