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서비스 연계 30%→100% 수준으로 확대
토스 등 플랫폼 경쟁 본격화⋯“막바지 작업 진행중”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슈퍼앱’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그룹 통합 플랫폼 ‘뉴 슈퍼쏠’을 6월 출시하며 쏠(SOL)뱅크 중심의 단일 금융앱 체제로 재편에 나선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뉴 슈퍼쏠’ 출시일을 6월 초로 확정하고 개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계열사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집약하는 방식으로 시중은행이 전면적인 슈퍼앱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편은 기존 통합앱 전략의 한계를 보완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고도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운영해온 ‘슈퍼쏠’은 그룹 통합앱을 표방했지만 실제 서비스 연계율이 약 30% 수준에 머물며 초기 단계에 그쳤다.
이용자 지표 역시 이러한 과도기적 성격을 보여준다. 슈퍼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200만 명 수준인 반면, 쏠뱅크와 쏠페이 등 개별 앱 MAU는 각각 1000만 명 안팎으로 높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뉴 슈퍼쏠에서 통합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별도 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쏠뱅크를 중심으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한곳으로 모으고, 기존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통합 플랫폼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뉴 슈퍼쏠은 단순한 앱 통합을 넘어 계열사 간 서비스 연동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퍼 싱크’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고 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약 30% 수준인 계열사 서비스 연계 범위를 100% 수준으로 확대하고 모든 금융상품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하나의 앱에서 은행 거래는 물론 카드 결제, 투자, 보험 등 주요 금융 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상품 구조도 계열사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재편된다. 은행·카드·증권 상품을 따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여행·자동차·신혼 등 테마별로 묶어 제안한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교차 판매와 이용자 체류 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술적으로는 ‘슈퍼 싱크(Super Sync)’ 기반 서비스 연동을 통해 고객이 한 번 입력한 정보를 계열사 간 공유하면서 추가 입력 없이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인증 체계도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약 60억원 규모의 전담 조직을 구성해왔다. 초기에는 뉴 슈퍼쏠과 기존 앱을 병행 운영하되, 단계적으로 기능을 쏠뱅크로 이관해 최종적으로 단일 앱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시도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선점한 슈퍼앱 시장에 시중은행이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앱에서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시중은행이 아닌 여러 다른 금융 플랫폼과 경쟁할 계획”이라며 “남은 3개월 동안 마무리 작업을 통해 더 정교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