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집합건물 시장에서 지역별 대출 활용 구조가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강남권은 대출지수가 30%대까지 떨어지며 하단권을 형성한 반면 강북·도봉·구로 등은 60% 안팎의 상단권 흐름을 이어갔다.
24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1~2월 서울 집합건물 매매 시 발생하는 매매금액 대비 근저당권 설정 금액 비율(대출지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치구별 대출 활용 비중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우선 강남권은 대출 의존도가 빠르게 낮아졌다. 강남구의 올해 1월 대출지수 평균은 33.4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55)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했고, 2월에도 32.87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서초구 역시 올해 2월 평균 32.95, 중앙값 28.80으로 지난해 같은 달(평균 41.84, 중앙값 42.04)보다 크게 낮아졌다.
용산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2월 평균 36.99, 중앙값 33.16으로 지난해(평균 42.82, 중앙값 45.76)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송파구 역시 올해 2월 평균 38.53으로 30%대 구간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강남·서초·용산 등 핵심 지역에서 대출지수가 낮아지며 하단권 구조가 강화된 셈이다.
반면 강북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대출 의존도를 유지했다. 구로구는 올해 1월 평균 62.06, 중앙값 66.7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고, 도봉구 역시 같은 달 평균 61.52, 중앙값 67.89를 기록했다.
2월에도 상단권 흐름은 지속됐다. 도봉구는 평균 58.18, 중앙값 63.80을 기록했고, 강북구는 평균 55.82, 중앙값 60.39로 집계됐다. 중랑구(56.45)와 관악구(56.62)도 올해 2월 기준 50%대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값과 중앙값 간 차이를 통해 거래 구조의 차이도 확인됐다. 구로구와 도봉구는 중앙값이 평균보다 높은 구조를 보이며 대출 비율이 낮은 거래가 일부 존재함에도 전반적으로 높은 대출 의존도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평균이 중앙값보다 높아 일부 고(高) 대출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관악구는 평균(56.62)과 중앙값(59.71) 간 차이가 크지 않아 비교적 균일한 대출 구조를 보였다.
집품 관계자는 "강북·구로·도봉 등 일부 지역은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상단권 흐름이 이어진 반면 강남·서초 등은 30%대 수준의 하단권 구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 6·27 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실행에 제약이 생긴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