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단독주택 골목까지 '아파트식 관리'⋯서울시, 모아센터 28곳으로 확대

기사 듣기
00:00 / 00:00

지난해 개소당 1715건, 순찰 620회⋯만족도 99%
순찰·시설점검·소규모 수리 등 생활 밀착 서비스 강화

▲모아센터 기능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빌라·단독주택 밀집 지역까지 아파트 관리 수준의 공공 서비스를 확대한다. 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돼 온 저층 주거지에 '모아센터'를 대폭 늘려 생활 안전과 주거 서비스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3일 저층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순찰·시설점검·소규모 수리 등을 제공하는 '모아센터'를 기존 13개소에서 28개소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모아센터는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수준의 관리 기능을 공공이 직접 제공하는 시설로 시는 2023년 해당 제도를 도입해 주거 형태에 따른 관리 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시설관리와 안전점검, 환경정비가 상시 이뤄진 반면 저층 주거지역은 관리 주체가 없어 생활 불편과 안전 문제가 개별 가구의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15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동시에 '소규모 맞춤형 모델'을 도입해 골목 단위까지 관리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모아센터는 6개 자치구 13개소에서 약 2.7㎢ 규모(축구장 380개 면적)의 저층 주거지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개소당 연평균 1715건의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했고 정기·수시 순찰은 620회에 달했다.

서비스 범위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유사하다. 노후시설 점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전구·수도꼭지 등 소규모 수리, 화재·침수 우려 지역 사전 점검 등을 수행한다. 특히 고령자·독거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안부 확인과 생활 불편 점검을 병행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주민센터·경찰·소방 등과 연계해 처리하는 취약계층 보호 체계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지난해 7~12월 실시한 이용자 조사에서 104명이 참여해 종합 만족도 99%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외곽 골목이나 소규모 생활권까지 즉각 대응하는 '소규모 맞춤형 모델'을 새로 도입한다. 3월 자치구 공모와 4월 대상지 선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모아센터는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해 설치비를 낮추고 기동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기존 거점형 센터가 닿지 못했던 생활권 단위의 관리 공백을 메우는 '초근접 생활 관리체계'로 현장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체계도 고도화한다. 서울시는 모아센터 근무자인 ‘마을 매니저’ 선발 기준에 경력·체력 평가를 도입해 현장 전문성을 높이고 처리 건수·재요청률·만족도 등 정량 지표를 기반으로 한 성과관리 체계를 정비한다. 시·자치구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확대가 단순 민원 처리 수준을 넘어 생활 불편과 안전 취약 요인을 조기에 점검·해소함으로써 문제의 장기화나 대규모 비용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가 있지만, 저층 주거지역은 관리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모아센터'는 저층 주거지역 관리 정책을 단편적 사업이 아닌 통합 관리체계로 발전시킨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층 주거지역 관리 정책을 확산해 주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 안전과 주거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