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개최 가능성 부상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 일정이 중동 전쟁 변수에 발목 잡힌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재조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의 다음 일정은 이란 분쟁의 격화 국면이 끝난 뒤에야 제안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 측근 인사도 행정부가 이러한 일정을 공유했음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즉각 선을 그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전쟁과 정상회담 일정이 연동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일정 재조정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대사관은 정상회담 일정 지연 가능성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당초 3월 말 예정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을 이유로 회담이 한 달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약 “한 달 반 후”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5월에 국내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고 시 주석도 분명 매우 바쁠 테니 가능한 한 빨리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며 회담이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장기적인 분쟁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CBS뉴스는 전날 미국이 이란 영토에 지상군을 투입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또한 수천 명의 병력을 해당 지역에 파견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기자들에게 “어디에도 병력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배치한다면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